국방부 내부 전산망이 북한에 의해 뚫렸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북한 해커들이 무려 20일 동안이나 군 전산망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 바람에 '작전계획 5027'이 북한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해커가 우리 군의 전산망에 침투해 작전계획 등 기밀자료를 빼간 건 지난해 9월.
특히 해킹 공격에는 작전계획 5027이 포함돼 우리 군의 핵심 전술이 북한에게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작전계획 5027은 북한과의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전시 계획으로, 부대를 재정비하거나, 미군의 전략자산이나 병력을 증원하고
주요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등 세부 작전을 망라한 전쟁 교과서입니다.
해킹 사건을 조사한 군 당국은 북한 해커들이 본격적인 공격 전 25일 동안 군 인터넷망에 침입해 백신 서버를 장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이 기간 동안 우리 군이 일반 인터넷과 국방망을 혼용해 쓰고 있다는 허점을 파악했습니다.
그 이후 해커들은 9월에만 20일이나 군 전산망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며 기밀 자료를 빼갔습니다.
[인터뷰: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고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부분들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때 필요한 부분은 설명이 될 것입니다."
군 당국은 해킹 공격을 당한 이후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까지도 인터넷망 혼용 사례가 적발되는 등 안보 불감증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전성철 손윤곤